전남 해남 지역 농협들이 묵은쌀을 햅쌀로 둔갑시키거나 일반 쌀을 친환경 쌀로 속여 전국 대형마트 등에 유통시켰다가 적발됐다.
전남지방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는 4일 양곡관리법 위반과 사기 혐의로 해남군의 옥천농협 조합장 양모(67)씨 등 임원 5명과 황산농협 미곡종합처리장 소장 김모(43)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.
적발된 농협은 품질 좋은 쌀을 취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왔던 곳이다. 양씨 등은 2011년부터 최근까지 팔고 남은 쌀 2900t을 햅쌀 1만500t에 2 대 8 비율로 섞어 판 혐의를 받고 있다.
이들은 혼합한 쌀(178억원어치)을 ‘첫사랑’ 등 7개의 브랜드로 전국 160여 개 매장에 유통시켜 24억원의 부당이익을 얻었다. 이 가운데 97%(1만3000t)는 전국 대형마트 영업점 140곳으로 팔려나갔다.
황산농협 소장 김씨 등은 일반 쌀 68t(1억8000만원)을 ‘땅끝 햇쌀 친환경’ 등의 브랜드로 전국에 유통시켰다
이에 대해 농협중앙회에서는 “현재 실태파악중이며 중앙회와 직접 관련된 사항이 아니여서 해명자료는 준비하지 못한 상태”라며 궁색한 변명을 했다.
함용남 기자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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